'러키 루저' 쿠데르메토바, 코리아오픈 테니스 8강 선착

예선 탈락했지만 본선 출전 선수 기권으로 행운 잡아
아다드 마이아-톰리아노비치 경기 승자와 8강전

'러키 루저'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선착했다.(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러키 루저'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선착했다.

쿠데르메토바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를 2-0(6-2 7-5)으로 꺾었다.

쿠데르메토바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22위·호주)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쿠데르메토바가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했지만, 결승에서 루 지아징(중국)에게 0-2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행운이 찾아왔다. 본선 자동 출전 선수였던 막달레나 프렉(폴란드)이 대회가 열리는 서울에 오지 못하면서 본선 명단에 뒤늦게 추가된 것이다. 쿠데르메토바는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본선 1회전에서 예선 통과 선수 프리스실라 혼(195위·호주)을 상대로 2-0(7-5 6-4)으로 승리한 쿠데르메토바는 2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한참 높은 알렉산드로바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쿠데르메토바는 8강에 오르면서 상금 2만 4910달러와 랭킹 포인트 108점을 확보하면서 라이브랭킹 126위까지 뛰어올랐다. 자신의 커리어 최고 랭킹(세계 139위)을 경신했다.

쿠데르메토바는 코리아오픈에 언니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와 함께 출전했다. 자신의 코치가 비자 문제로 서울에 오지 못하면서 언니 코치의 도움을 받고 있다.

쿠데르메토바는 "경기에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내 스타일대로 이끌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테니스를 대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