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군-유수영, 배드민턴 남자 복식 銀 획득…결승서 中에 패배 [패럴림픽]

"메달권 목표했는데…은메달도 값진 결과"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정재군(왼쪽), 유수영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 2 등급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가 2024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재군-유수영 조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WH1, 2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츠모 조에 세트 스코어 0-2(10-21 12-21)로 졌다. 마이지안펑-취츠모 조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선수들은 장애 등급이 유수영보다 더 높고, 낮에 단식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더 떨어진 정재군에게 집중적으로 셔틀콕을 보냈다. 정재군은 거푸 상대 공격을 받아냈으나 긴 랠리 끝에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정재군-유수영 조는 2년 전 첫 복식 호흡을 맞췄으나 성적이 좋지 않아 헤어졌다. 하지만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다시 합을 맞춰가기 시작했고, 국제대회 성적이 나오면서 그대로 파리까지 와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경기 후 정재군은 "대회를 앞두고 복식에서 '메달권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결승까지 왔다. 이기면 좋았겠지만 은메달 또한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수영은 2일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과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정재군 또한 독일 토마스 반트슈나이더와 동메달을 다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