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찾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패럴림픽은 나를 돌아보는 거울"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참석
31일까지 우리 선수단 경기 찾아 응원할 계획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2024 파리 패럴림픽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 꾸려진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을 찾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8일(현지시간) 파리 마레 지구 '마레의 쇼룸'에서 파라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 장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배동현 한국선수단장, 가맹 경기단체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코리아 하우스를 둘러본 유 장관은 "예산은 작지만, 알차게 꾸며졌다. 장애인들이 훈련할 수 있는 장비도 전시되어 찾는 분이 감동할 것이다. 우리 장애인체육의 역사와 정책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한국 장애인체육 행정의 모범 사례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 선수촌을 꼽았다. 그는 "외국에서도 이천선수촌을 부러워하고, 견학도 온다고 들었다. 청소년, 생활 체육, 장애인과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대회 등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유 장관이 패럴림픽 현장을 찾은 건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유 장관은 "그때 장애인 수영 경기를 보고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장애가 있는) 몸을 모두 드러낸 수영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애인'이란 피상적인 관념만 갖다가 그런 모습을 처음 봐 잊히지 않았다"고 했다.
패럴림픽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유 장관은 31일까지 골볼, 보치아, 수영 등 우리 선수단 경기를 응원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패럴림픽은) 장애인보다 장애가 없는 사람이 봐야 하는 대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느낌이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문체부가 편성한 2025년도 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간 대한체육회가 교부받아 집행하던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 원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도체육회에 분배하도록 방식을 바꾼 점이다. 체육계 개혁의 목소리를 높인 문체부의 첫걸음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유 장관은 "생활체육이 중요한 시기다. 체육보다 다른 걸 하게 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며 "환경은 많이 바뀌었는데 2008년과 비교해도 생활 체육,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 등의 정책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때다. 선수들도 예전과 달라졌다. 그런 부분에 (정부와 체육계가) 맞춰줘야 한다. 전반적인 개혁 방안이나 엘리트, 생활체육, 유소년 체육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려고 한다. 전체적인 체육계 의견을 들어 겹치는 부분을 현장에 맞게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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