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적 거둔 선수단 귀국에…400명 몰린 공항이 떠들썩[올림픽]
태권도·탁구·클라이밍 대표팀 귀국
- 안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을 팬들은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맞이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태권도·탁구·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 선수단은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수확, 종합순위 8위로 마무리했다. 직전 도쿄 올림픽 때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등 종합 순위 16위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발전이다.
아울러 지금껏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 올림픽(금 12·은 10·동 11)의 33개보다 딱 하나 부족하다. 당시 개최국 이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파리에서의 성과는 더 크게 느껴진다.
파리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단의 선전은 고스란히 대표팀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열기로 이어졌다.
이미 일정을 마친 종목별 선수단이 대거 귀국한 가운데, 이날은 대회 막바지 일정을 마무리한 태권도, 탁구,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이 귀국했다.
근대 5종, 역도, 브레이킹 등이 포함된 선수단 본진은 13일 귀국한다.
일부 선수단의 귀국에도 이날 인천공항의 열기는 뜨거웠다. 파리에서 금빛 발차기와 기적의 스매싱을 보며 감동을 받은 팬 400여명은 선수단 입국 1시간 전부터 입국장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이 메달을 걸고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꽃다발과 선물 등을 전하며 열렬하게 환영했다. 일부 팬은 신유빈 등 탁구 선수들이 등장하자 통제선을 넘어 진입하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선수단이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에도 "수고 많았습니다" "고마웠어요"라는 따뜻한 외침이 끊이지 않았다.
부천시에서 온 20대 윤재희씨는 "올림픽 기간 선수들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 끝까지 싸우고 승리한 뒤 포효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관계자는 "출국 당시의 공항 분위기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도 얼떨떨해하더라. 이렇게 많은 팬이 힘을 모아 응원해 주신 덕에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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