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투창 우승…대회 18번째 金 수확 [올림픽]

1차에 65m80, 시즌 개인 최고기록 세우며 우승
日, 해외 개최 올림픽 역대 최다 金 가능성 남아

기타쿠치 하루카가 11일 열린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65m8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일본 여자 창던지기 대표 선수 기타구치 하루카(26)가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로써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 18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해외에서 개최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기타구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65m8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기타구치는 일본 여자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타구치는 첫 올림픽 출전이던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당시 12위(55m42)에 그쳤지만, 3년 만에 기량이 급성장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타구치는 이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이미 본인의 올 시즌 최고 기록(65m80)을 세운 기타구치는 2위 조 앤 반 디크(남아프리카공화국·63m93), 3위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체코·63m68)보다 약 1m 이상 격차를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5일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한편 일본은 이날 기타구치와 함께 여자 레슬링 62㎏급에서 모토키 사쿠라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1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해외에서 개최한 올림픽에서 일본이 수확한 최다 금메달 개수다.

일본은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도쿄 대회 때 금메달 27개를 차지했지만, 해외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록한 16개였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레슬링(6개)과 유도(3개) 체조(3개) 스케이트보드(2개) 펜싱(2개) 육상(1개) 브레이킹(1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일본은 아직도 금메달을 더 추가할 기회가 남아 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20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11일 남자 레슬링 65㎏급에서 기요타 고타로, 여자 레슬링 76㎏급에서 가가미 유카가 결승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체급에서 강자로 꼽히는 만큼 일본이 목표로 내걸었던 금메달 20개도 가능할 전망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