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프 이어 린위팅도 金…'성별 논란' 복서들 모두 우승 [올림픽]
여자 57㎏급 결승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복서가 또 우승했다.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에 이어 린위팅(대만)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셰레메타(폴란드)에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린위팅은 대만 복싱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대만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린위팅은 여자 66㎏급 우승자 칼리프와 함께 이번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실격 처리됐다. XY염색체(남성 염색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복싱협회(IBA)의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맞받아쳤고 린위팅과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논란 끝에 올림픽 무대에 선 둘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모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린위팅과 칼리프는 묵묵하게 대회에 임하면서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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