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태권도 이다빈, 銅 추가…한국, 메달 30개 획득(종합) [올림픽]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메달 30개 달성
근대5종 전웅태·높이뛰기 우상혁, 입상 무산
- 이상철 기자,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권혁준 기자, 문대현 기자, 안영준 기자
(파리·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권혁준 문대현 안영준 기자 = 여자 탁구 대표팀과 태권도의 이다빈(28·서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두고 나란히 동메달을 추가, 한국 선수단은 3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가 단일 올림픽에서 메달 30개 이상을 따낸 것은 2012 런던 대회(31개) 이후 12년 만이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이뤄진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수확한 건 2008 베이징 올림픽(당예서-김경아-박미영) 이후 16년 만이다.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함께 동메달을 땄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단일 대회 2개 메달을 따낸 건 1992 바르셀로나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와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태권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 이다빈은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다빈은 2020 도쿄 대회 은메달과 파리 대회 동메달을 획득, 황경선(2004 은·2008 금·2012 금)과 이대훈(2012 은·2016 동)에 이어 2회 연속 시상대에 섰다.
아울러 태권도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파리 대회를 마감하며 2020 도쿄 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씻어냈다.
동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30개의 메달(금 13개‧은 8개‧동 9개)을 수확, 2012 런던 대회(메달 31개) 이후 12년 만에 30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메달 21개(금 9개‧은 3개‧동 9개), 2020 도쿄 대회 메달 20개(금 6개‧은 4개‧동 10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남자 근대 5종과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전웅태(29‧광주시청)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526점을 기록해 18명의 출전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던 전웅태는, 이번 대회에선 짐짓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종목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사격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입상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은 레이저런 한때 4위까지 올라왔으나 마지막 구간에서 순위가 하락해 7위(1520점)로 마무리했다.
남자 근대5종 우승은 아메드 엘젠디(이집트)가 1555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차지했다.
우상혁(28·용인시청)은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하면서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높이뛰기 금메달은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시즌 베스트 2위(2m36) 기록을 보유한 커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며 뉴질랜드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썼다.
여자 골프에서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연속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82타를 기록했지만 3위 린시위(중국)에게 1타 뒤져 공동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마지막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여자 골프 금메달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 골프 최초로 3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27세 3개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박인비가 갖고 있던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27세 10개월)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 출전한 김홍열(40·활동명 Hong10)은 조별리그에서 2개의 라운드를 따냈지만 C조 3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역도에 나선 장연학(27·아산시청)과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도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남자 102㎏급에 출전한 장연학은 인상 173㎏, 용상 200㎏으로 합계 373㎏을 들어 9위에 그쳤다. 여자 81㎏급의 김수현은 인상 110㎏, 용상 140㎏으로 합계 250㎏을 들어 6위에 자리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경기에서 합계 105.0점을 기록, 6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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