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7위 서창완 "아쉽고 행복…4년 뒤엔 더 잘할 것" [올림픽]
6위 전웅태 눈물에 "그래도 자랑스럽고 멋진 형"
- 권혁준 기자
(베르사유=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근대 5종의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7위의 성적을 거둔 뒤 "아쉽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창완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520점을 기록해 18명의 출전 선수 중 7위를 기록했다.
한때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던 서창완으로선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한 무대였다.
서창완은 "울고 싶은데 눈물은 안 나온다"면서 멋쩍게 웃은 뒤 "욕심부리지 않고 해야 할 것만 신경 쓰다 보니 4위까지 올라갔는데, 가장 자신 있던 육상에서 오히려 평상시보다 힘이 들어갔다"며 레이스를 되돌아봤다.
함께 출전했던 '메달 기대주' 전웅태(29·광주시청) 역시 입상에 실패, 6위에 자리했다.
서창완은 "웅태형은 압박감이 컸을 텐데 티를 내지 않았다. (나도) 아쉬운데 형은 얼마나 아쉬울까. 형이 왜 우는지 알 것 같다"면서 "그래도 늘 자랑스럽고 멋진 형"이라며 치켜세웠다.
첫 올림픽을 마친 서창완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특별한 분위기와 큰 무대 경험을 자산으로 삼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그는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는 처음 경기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결선이 열린) 오늘은 더 즐겼다"면서 "많은 팬이 보는 앞에서 우리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 서창완은 2028 LA 올림픽에서 더 큰 도약을 노린다. 그는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해서 당장 내년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 대회부터는 근대 5종에서 승마가 없어지는데, 이에 대해서 그는 "이제는 (5개 종목이 모두) 사람이 하는 종목이기에 열심히 하는 만큼 기록이 올 것이다. 준비를 잘하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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