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 3위로 달리다 삐끗…근대5종 '6위', 2연속 메달 무산[올림픽]
펜싱·수영까지 3위…마지막 레이저런 사격서 부진
함께 출전한 서창완은 7위
- 권혁준 기자
(베르사유=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9·광주시청)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샤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526점을 기록해 18명의 출전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던 전웅태는, 이번 대회에선 짐짓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빈손으로 아쉽게 마쳤다.
준결선 B조 2위로 결선에 오른 전웅태는 가장 먼저 열린 승마에선 주춤했다. 말이 한 차례 머뭇거리며 10점, 시간 초과로 3점을 추가로 감점당해 287점으로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펜싱에서 곧장 만회했다. 랭킹라운드에서 235점으로 3위를 마크한 그는 보너스라운드에서 6점을 추가, 241점을 기록했다. 펜싱 종목을 마친 뒤 순위는 3위가 됐다.
이어진 수영에서 전웅태는 1분 59초 41로 전체 7위를 기록, 312점을 보탰다. 이때까지 전웅태의 중간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레이저 런(크로스컨트리+사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웅태는 앞선 세 종목 합산 점수에서 선두 아메드 엘젠디(이집트)에 17점이 뒤져 17초의 페널티를 안고 출발했다. 2위 알렉산드르 달렌백(스위스)과는 점수가 같아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다.
전웅태는 첫 600m 랩에서 2위가 됐으나, 사격에서 5발을 맞추는 데 25초 77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사토 다이슈(일본)에 역전을 허용했다.
2번째 랩에서도 3위를 유지한 전웅태는 1800m 구간에서도 사격에서 애를 먹었다. 사토와의 격차도 조금씩 벌어졌고, 오히려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4번째 랩까지 3위를 달리던 전웅태는 마지막 3000m 구간에서 순위가 밀렸다. 이탈리아, 멕시코 선수들에게 잇따라 추격을 허용하며 6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이 불발됐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은 레이저런 한때 4위까지 올라왔으나 역시 마지막 구간에서 순위가 하락해 7위(1520점)로 마무리했다.
레이저런을 1위로 시작한 엘젠디는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1555점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사토가 은메달, 이탈리아의 지오지오 말란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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