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에도 동메달 딴 라일스…美 대표팀 "지침 준수" [올림픽]

전염 위험에도 출전 감행해 비판 목소리

코로나19 확진된 채 육상 200m 경기에 나선 노아 라일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미국 육상스타 노아 라일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로 경기에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대표팀 훈련 캠프 내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은 "라일스가 양성 반응을 보인 채로 200m 경기에 출전한 뒤 미국 대표팀에서도 발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일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0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m가 주 종목이고, 앞서 100m에서도 우승한 터라 라일스의 부진은 예상외의 결과였는데 코로나19에 확진된 채로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라일스는 200m를 이틀 남겨두고 코로나로 인해 심한 인후통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염성이 높은 질병에 걸렸음에도 무리해서 경기에 출전한 라일스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m 결선을 마치고 쓰러진 라일스. 그는 코로나19 확진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 AFP=뉴스1
200m 경기를 마친 라일스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대표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라일스와 우리 팀의 건강, 그리고 동료 경쟁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모든 프로토콜을 신속히 제정했다"면서 "가장 큰 약속은 경쟁할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팀원들 사이에 질병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고 건강과 성과를 보호하기 위해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USOPC(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호흡기 질환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단 사이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소 40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 올림픽에서는 의무적인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이 없다"면서 "대회가 며칠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조치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IOC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선수단에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만 한 상황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