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 염색체' 복서 변호한 IOC 관계자, 악성 메시지 테러에 고소[올림픽]

기자회견 진행 후 악성 메시지 시달려

이마네 칼리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여성 복서 이마네 칼리프(알제리)를 변호하는 기자회견에 나섰다가 악성 메시지에 시달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IOC의 스포츠 안전 부문 책임자인 커스티 버로스가 온라인상 악성 메시지에 시달리다 지난 4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버로스는 칼리프를 변호하는 업무의 일환으로 기자회견을 실시한 뒤 일부 극성팬들의 표적이 됐다고 파리 검찰청은 덧붙였다.

악성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은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4만 5000유로(약 6758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IOC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칼리프는 대만의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됐는데, IOC가 이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제복싱협회(IBA)와 IOC는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두 선수와 경쟁한 선수들은 경기 후 손으로 'X' 표시를 하는 퍼포먼스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칼리프와 린위팅은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승승장구하며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66㎏급에 나선 칼리프는 10일, 57㎏급에 출전한 린위팅은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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