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핑 기관, 미국 육상 선수들에 대한 추가 검사 요구[올림픽]
지난 3월 도핑 걸렸던 미국 200m 대표 나이튼 저격
"미국 육상선수 31%가 적절한 도핑검사 받지 않아"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중국 당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자국 선수들을 향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도핑 의혹과 관련해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8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중국도핑방지위원회(CHINADA)는 국제도핑검사기구(IPA)에 미국 육상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CHINADA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문을 통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는 자국의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이 과거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그를 징계하지 않았다"며 "이는 이중잣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 출전한 나이튼이 지난 3월 26일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미국은 그가 파리 올림픽 국내 예선에 출전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USADA는 "나이튼이 오염된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CHINADA는 이와 관련해 "USADA는 말로는 공정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세계도핑방지위원회(WADA)는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 선수의 31%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전 12개월 동안 적절한 도핑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해 이번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중국 육상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WADA의 성명 내용은 ITA가 미국 육상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육상연맹이 설립한 자체 도핑 조사 위원회(AIU)가 미국 육상에 대한 반도핑 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사건을 엄격하게 조사해 세계 선수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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