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선봉 박태준, 홈팀 프랑스 선수 힘겹게 꺾고 4강 진출 [올림픽]

시라앙 라베에 2-1 승…오후 11시36분 4강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준결승에 진출한 박태준.ⓒ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의 선봉장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8강전에서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2-1(8-5 3-4 5-4)로 제압했다.

준결승에 오른 박태준은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베일리 루이스(호주)전 승자와 오후 11시 36분에 맞대결을 치른다. 젠두비는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강호다.

16강전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에게 1, 2라운드 모두 콜드게임으로 승리, 쉽게 이긴 박태준은 프랑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라베를 힘겹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

1라운드 초반 탐색전에 나선 박태준은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먼저 따내며 앞섰다. 이어 상대의 감점을 유도한 뒤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5-0으로 크게 앞섰다.

이후 연속 실점을 내주던 박태준은 마지막 몸통 공격으로 2점을 획득, 8-5로 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냈다. 2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박태준은 시작부터 상대와 충돌, 오른발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주먹 공격으로 1점을 먼저 획득했다. 그러나 상대에게 얼굴 공격을 허용해 3-4로 패했다.

3라운드는 끝까지 박빙이었다.

박태준은 3라운드 초반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2연속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태준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은 태권도 첫날 출전한 박태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태준은 2022년 10월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에 이어 지난해 5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박태준이 나선 58㎏급은 그동안 이대훈, 김태훈, 장준 등 한국 태권도를 대표한 선수들이 세계무대를 호령했던 체급이지만 올림픽에서는 유독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 때 획득한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