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금' 우크라 마후치크 "대회 기간에도 러시아가 공격"[올림픽]
4일 여자 높이뛰기 결승서 2m00 넘어 우승
"전쟁 때문에 해외에서 훈련…매우 슬픈 일"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로바 마후치크가 대회 기간에도 조국을 향한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6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후치크는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한다"며 "그러나 러시아는 대회 기간에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규모 공격을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마후치크는 계속된 러시아의 공습 때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조국이 아닌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훈련해야 했다.
그는 이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마후치크는"국제 대회를 앞두고 해외에서만 훈련했다"며 "이는 매우 슬픈 일이다. 다음 올림픽 때는 집에서 훈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마후치크는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높이뛰기에서 2m00을 넘어 호주 니콜라 올리슬라저스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2m00을 넘었지만 마후치크는 1차 시기, 올리슬라저스는 3차 시기에 성공하며 1,2위가 정해졌다
이로써 마후치크는 우크라이나 선수 중에는 최초로 높이뛰기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마후치크는 지난 8일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10을 넘어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1987년 8월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세운 2m09다.
마후치크는 이번 대회에서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자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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