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패' 레슬링 이승찬, 패자부활전서 동메달 도전(종합) [올림픽]

이승찬 꺾은 로페스의 결승 진출로 기회 얻어
北 리세웅·박솔금은 4강서 패해 동메달결정전으로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 선수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 쿠바의 미하인 로페즈 선수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 선수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 쿠바의 미하인 로페즈 선수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레슬링 대표팀의 희망 이승찬(29·강원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첫판에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메달 도전의 꿈을 이어간다.

이승찬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 16강전에서 미하인 로페스(쿠바)에 0-7로 패했다.

로페스는 레슬링 최중량급의 '전설'급 선수다. 1982년생으로 만 42세인 그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까지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하고 이번 대회에선 5연패에 도전한다.

이승찬은 패기 있게 맞붙어 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1분 25초 만에 패시브 선언을 받으며 1점을 내줬다. 이어 파테르 수비 상황에선 옆굴리기를 내줘 2점을 추가 허용했고, 라운드 막판 한 점을 더 내줘 1라운드에만 0-4로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도 좀처럼 만회하지 못하고 추가 실점한 이승찬은 결국 0-7로 완패했다.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 선수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 경기에서 쿠바의 미하인 로페즈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 선수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 경기에서 쿠바의 미하인 로페즈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러나 이승찬에게는 다시 기회가 생겼다. 로페스가 이어 열린 8강과 4강전을 연거푸 이겨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승찬은 패자부활전에서 아민 미르자자데(이란)과 맞붙는다. 미르자자데는 로페스에게 8강에서 패했다.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로페스에게 4강에서 패한 사바 셀레 샤리아티(아제르바이잔)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이승찬은 단 3명뿐인 이번 레슬링 대표팀에서 메달 후보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는 올해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레슬링 역사상 첫 중량급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레슬링은 2016 리우 올림픽의 김현우가 75㎏급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2020 도쿄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북한 박솔금 선수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레슬링 여자 자유형 자유형 68kg급 16강 경기에서 몰도바의 이리나 린가치 선수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편 북한은 레슬링에서 두 개의 메달을 노리게 됐다.

그레코로만형 60㎏급에 출전한 리세웅, 여자 자유형 68㎏급의 박솔금이 모두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