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싸움' 승리 김우진, 개인전 결승행…이우석은 銅 결정전 [올림픽]

슛오프 끝 제압…대회 3관왕+통산 5번째 금 도전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준결승 대한민국의 이우석 선수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양궁의 간판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 진출, 3관왕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동료 이우석(27‧코오롱)과 5-5로 비긴 뒤 펼쳐진 슛오프에서 승리했다.

3번째 출전한 올림픽에 출전 중인 김우진은 첫 개인전 메달을 확보했다. 김우진은 오후 9시 46분 플로리안 운루(독일)-브래디 엘리슨(미국)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아쉽게 결승 진출이 무산된 이우석은 오후 9시 33분 운루-엘리슨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김우진은 앞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개인전 우승을 통해 3관왕을 노리고 있다.

김우진이 개인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을 달성하게 된다.

양궁 강국 한국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김우진과 이우석의 맞대결인 만큼 팽팽했다.

둘은 슛오프까지 각각 16발을 쐈는데, 이우석의 8점 1발을 제외한 31발이 모두 9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준결승 대한민국의 이우석 선수와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한 후 이우석과 포옹하고 있다.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출발은 이우석이 좋았다. 김우진이 10점-9점-9점을 쏘는 동안 이우석은 10점-10점-9점을 기록해 29-28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김우진이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면서 10점-9점-9점을 쏜 이우석을 30-28로 제압, 승점 2-2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에는 이우석이 10점-10점-10점을 기록하며 29점을 기록한 김우진을 꺾고 다시 앞섰다.

이우석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에서 김우진이 29점을 기록할 때 자신도 29점을 쏘면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김우진은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우진은 5세트 초반 10점을 2개 쏘는 등 29점을 기록했다. 이우석은 두 번째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27점에 그쳤다.

정규 세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슛오프를 맞이했다.

단 한 발로 희비가 갈리는 슛오프에서 김우진의 경험이 빛났다. 김우진은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10점을 쐈다. 반면 이우석의 활은 9점으로 향하면서 김우진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