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이우석, 양궁 男 개인전 4강 진출…2관왕 도전[올림픽]

8강서 '도쿄 銀' 네스폴리에 6-4 승
준결승서 김우진과 만날 가능성도

양궁 대표팀 이우석.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양궁 대표팀 이우석(27·코오롱)이 개인전 4강까지 순항을 이어가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우석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에서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를 세트 점수 6-4로 꺾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간 이우석은 개인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4강전이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우석은 잠시 후 오후 8시 52분 열리는 4강전에서 김우진(32·청주시청)-메테 가조즈(튀르키예)의 승자와 맞붙는다. 김우진이 올라온다면 한국 선수들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이우석의 8강 상대인 네스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강자다. 16강에서 12발의 화살 중 11발을 10점에 꽂았던 이우석은, 8강에선 다소 흔들렸다.

그는 1세트에서 3발 모두 9점에 그쳤고, 이 사이 네스폴링가 10점-9점-9점을 기록해 27-28로 밀렸다.

이우석은 2세트에서 10점-9점-10점으로 잘 쐈지만 네스폴리 역시 9점-10점-10점을 쐈다. 29-29 동점이 되면서 세트 점수 1-3으로 계속 끌려갔다.

3세트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우석이 9점-10점-10점을 기록했고, 네스폴리가 10점-10점-9점을 기록해 29-29로 또다시 동률이었다. 세트 점수는 2-4가 됐다. 코너에 몰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뒷심이 강했다. 이우석은 4세트에 세 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아 30-29로 승리, 세트 점수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우석은 5세트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첫발을 10점에 꽂았고, 네스폴리가 9점에 그쳤다. 두 선수의 2, 3번째 화살이 모두 9점에 꽂히면서 이우석은 28-27 승리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