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전 관왕 쏜다, 임시현 3관왕 도전…양지인도 金 정조준[오늘의 파리]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8강서 야마구치 상대
신유빈 탁구 단식 동메달 결정전, 도마 여서정은 두 대회 연속 메달 노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싹쓸이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과 남녀 혼성까지 2관왕에 오른 임시현(21·한국체대)이 내친김에 3관왕을 정조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8일 차를 맞은 3일(한국시간)에도 금메달을 노린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를 이미 초과 달성(금 7개, 은 5개, 동 4개)한 태극전사들은 내친김에 두 자릿수 금메달을 조준한다.

임시현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개인전 16강에 나선다.

단체전과 남녀 혼성 우승으로 금메달 2개를 확보한 임시현은 3관왕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대진표상으로는 임시현은 전훈영(인천시청)과 4강에서 만난다. 남수현(순천시청)은 결승에 올라가야 한국 선수를 만나게 된다.

도쿄에서 안산이 개인전과 여자 단체, 혼성까지 3관왕을 싹쓸이했는데, 임시현이 두 번째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에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도 생애 첫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이날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8강전을 갖는다.

전·현직 1위들의 맞대결로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이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왕좌를 지키던 일본의 에이스다.

역대 전적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10승13패로 열세지만, 최근 7차례 맞대결에서는 5승2패로 우세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김예지(임실군청)가 탈락한 여자 사격 25m 권총에서는 국내 '에이스' 양지인(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노린다.

이 종목 세계랭킹 2위인 양지인은 전날(2일) 열린 본선에서 6위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출전권을 따냈다.

올해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 국제사격연맹 바쿠 월드컵에서 세계 타이기록으로 금메달을 쐈던 양지인은 이 종목 국내 최강자로 꼽힌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아쉽게 결승 진출이 무산된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두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개인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상대는 하야타 히나(일본)다.

상대 전적에서는 신유빈이 4전 전패로 밀리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신유빈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를 꺾으면 1992 바르셀로나 대회의 현정화, 2004 아테네 대회의 김경아(이상 동메달)에 이어 여자 단식 3번째 메달을 따게 된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는 윤지수(서울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하영(서울시청)이 출전해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 개인전에서 노메달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의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중노출 촬영)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은 8강 첫판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경기에서 깜짝 동메달을 땄던 여서정(제천시청)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바라본다.

여서정은 지난달 28일 열린 도마에서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그는 금메달을 놓고 쟁쟁한 상대들과 경쟁해야 한다.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와 안창옥(북한)이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5관왕을 노리는 최강자이며, 안창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리스트다.

이 밖에 이번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은 2, 동 2개)을 수확한 한국 유도도 혼성전에 출전해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6강 첫 경기에서 튀르키예를 상대한다. 김민종(양평군청), 허미미(경북체육회), 이준환(용인대) 등의 컨디션이 좋아 내심 메달 획득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김민종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빅토리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