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나온 뒤 구토 10번…"적응하려 화장실 이용 후 손도 안씻어"[올림픽]

아직 트라이애슬론, 마라톤 수영 남아

3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문제로 파행을 빚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참가선수가 경기 후 구토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여전히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1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10차례나 구토했다.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 수영 경기가 펼쳐질 센강의 수질은 대회 전부터 큰 이슈였다.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진 뒤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 수질은 더욱 악화했다. 이로 인해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일정이 연기되는 등 논란이 컸으나 조직위는 결국 31일에 강행했다.

선수들은 당연히 불만이 많았다. 대회 전 미국의 세스 라이더는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는다"며 경기 강행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여기에 타일러 미슬로추크의 구토 장면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다시 한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센강에서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 8일과 9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예정돼 있다.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달리기 종목만 치르는 '듀애슬론 방식'으로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파리 외곽의 베르쉬르메르 해상경기장에서 마라톤 수영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