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이쯤되면 일부러?…태권도를 유도로 오기, "한국에 반감있나" 폭발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올림픽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또 한 번의 실수를 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태권도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태권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발차기 연습을 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해시태그에는 '유도(Judo)'로 잘못 표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올림픽 공식 계정은 유도와 태권도를 구분할 수 없다", "여기가 공식 사이트 아니냐. 이건 유도가 아니라 태권도다", "TKD는 유도가 아니다. 정말 최악의 올림픽"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올해 한국에 대한 반감이 있는 거냐. 처음에는 북한으로 소개했고 그다음엔 펜싱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잘못 썼고, 지금은 한국 대표 스포츠가 유도라고 잘못 표기되고 있다. 양궁 점수판은 사격 선수들이 차례를 시작하기도 전에 업데이트됐고 방송 중에 잘못된 국기가 나온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해시태그는 '태권도(Taekwondo)'로 수정된 상태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IOC는 SNS 계정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거냐. 전 세계 곳곳에서 파리 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