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40도, 폭염 기승 부리는 파리…얼음 조끼도 등장[올림픽]

프랑스 각지 폭염 경보 발령

슬로바키아 테니스 선수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가 경기 도중 땀을 식히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파리와 주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을 정도인데, 건강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파리의 최고 기온이 35도를 찍을 만큼 이번 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파리에는 4가지 기상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노란색 경보가 발령됐고, 보르도와 리옹에는 세 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선수들도 체감 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얼음 조끼를 착용하는 등 갑작스러운 무더 위에 대응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관중들에게 모자를 쓰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장하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테니스의 경우 한낮에 열린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서 2세트와 3세트 사이에 긴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영국의 테니스 선수 잭 드레이퍼는 "4개월 동안 이런 더위 속에서 경기하지 않았다. 정말 힘들다"면서 "선수들에게 물병을 주는데, 시원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밖에서 뜨거운 물을 마시는 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영국의 승마 선수 칼 헤스터는 더위로부터 자신과 말을 보호하기 위해 워밍업 루틴을 조정했다고 말했고, 사이클 BMX 레이싱 종목은 라이더들에게 아이스 조끼와 물병을 제공했고 우산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일부 종목의 경우 기온이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경기를 중단한다는 규정이 있다.

람비스 콘스탄티니디스 파리 올림픽 운영 이사는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취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례별로 평가하겠다"며 "우리는 아무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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