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막내' 16세 사수 반효진, 공기소총 10m 金[올림픽]

2007년생 고교생, 중국 황위팅과 슛오프 끝 우승
이번 대회 4번째·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金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다중노출)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샤토루=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사격대표팀이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2007년생 '막내' 반효진(대구체고)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중국 황위팅과 슛 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634.5점)을 쓰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반효진은 결선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의 251.8점은 올림픽 타이 기록이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펜싱(오상욱), 여자 양궁 단체(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사격에 이어 네 번째 금이다.

다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왼쪽 네 번째)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여갑순(금메달), 2000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로 '여고생 사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아울러 반효진은 한국의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라는 상징적인 타이틀도 가져갔다.

공기 소총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효진은 먼저 10발에서 총 104.8점을 쏴 2위로 좋은 자리를 잡았다.

이후 15발째까지 2위를 유지하며 선두 황위팅(중국)을 0.5점 차로 바짝 쫓았다.

이후 16발에서 10.9점을 쏘며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치고 1점 차 선두로 올라섰다. 반효진은 침착하게 18번째 발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다중노출)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9번째에서 황위팅에게 공동 1위 자리를 내줬으나 20번째 발에서 다시 선두를 회복했다.

22번째 발에서 미끄러진 반효진은 다시 황위팅과 공동 1위가 됐다. 승부는 마지막 슛 오프에서 갈렸다. 반효진은 10.4점을 쐈고 황위팅이 10.3점을 쏘면서 극적으로 반효진이 금메달을 챙겼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중국 황위팅과 슛 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