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김가은 첫 경기 완승…서승재-채유정도 승전보(종합) [올림픽]
혼복 김원호-정나은은 패배
- 문대현 기자, 원태성 기자
(파리·서울=뉴스1) 문대현 원태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대회 첫날 순항했다. 여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과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7위인 김가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대회 조별 예선 H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하니타 숄츠(103위)를 2-0(21-12 21-6)으로 완파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김가은은 이후 기량을 끌어올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가은은 이날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맞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내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김가은은 1세트 초반 숄츠와 잠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내 빠르게 점수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고 큰 위기 없이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10점 차 이상 앞서간 뒤 21-6으로 숄츠를 제압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린 김가은은 31일 오후 진 웨이 고(말레이시아)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혼합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 조도 B조 첫 경기에서 48위 알제리의 코세일라 맘메리-타니나 맘메리 조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7)으로 완파했다.
서승재의 강력한 스매싱으로 선취점을 따낸 한국은 1게임 내내 주도권을 잡은 채 21-1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기세를 탄 서승재와 채유정은 2게임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서승재가 구석으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11-3으로 인터벌에 들어간 한국은 최종 21-7 큰 격차로 완승, 경기를 마무리했다.
'왼손 듀오' 서승재-채유정 조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조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베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린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9일 같은 곳에서 네덜란드의 로빈 타벨링-셀레나 피에크 조와 2차전을 치른다.
반면 혼합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웃지 못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A조 예선에서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야스 멘타리(인도네시아) 조에 1-2(20-22 21-14 19-21)로 패했다.
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11위 인도네시아 팀을 만나 1세트 내내 접전을 펼치다 20-20에서 연달아 2점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한 김원호-정나은은 2세트에서 7점 차로 무난히 승리, 역전승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3세트를 내주면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28일 프랑스의 톰 지켈-델핀 델뤼 조를 상대할 예정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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