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기차에 오른 우크라 선수단…"미사일이 집 덮칠까 걱정돼" [올림픽]

"가족을 생각하며 대회 임할 것"

파비즈 나시보프가 파리 올림픽을 향하는 기차를 타기 전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걱정을 안고서 파리행 기차에 올랐다.

로이터는 24일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기차를 타고 파리를 향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은 전쟁으로 인해 공습이 계속되고 있어 비행기 대신 기차를 이용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파비즈 나시보프는 출발에 앞서 어린 아들을 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로 인해 내 꿈은 2순위로 밀렸다"며 "가족과 아들을 생각하며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유도 금메달을 목에 건 보그단 이아도프는 수도 키이우의 어린이집에 미사일이 떨어진 일을 언급하며 "어린이 병원을 공격한 것과 같은 미사일이 우리 집을 공격할 수 있는지 계속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 펜싱 에페에 출전하는 올레나 크리비츠카는 전방에서 복무하고 있는 그의 오빠가 전우들과 함께 자신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