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펠프스, ESPN 선정 21세기 최고 선수…세레나·메시 제쳐
7만표 합산 결과…르브론 제임스 4위·타이거 우즈 8위
아시아에선 이치로가 37위로 가장 높아…오타니 62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림픽 금메달만 23개를 쓸어 담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21세기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2000년 이후 최고의 선수를 1위부터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매체는 ESPN 기고자를 포함한 스포츠 전문가 7만 명 이상의 투표를 받아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펠프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6관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관왕, 2012년 런던 올림픽 4관왕, 2016 리우 올림픽 5관왕 등 금메달만 23개를 가져갔다.
펠프스를 제외하면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10개 이상의 메달을 딴 선수도 없다.
2위는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선정됐다.
윌리엄스는 1999년 US 오픈을 비롯해 테니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에서 23번 우승했고, 올림픽 금메달도 4개나 획득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우승 10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1회, 발롱도르 8회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3위에 선정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미국)는 4위에 올랐고 미국프로풋볼(NFL)에서 5차례 MVP에 오른 톰 브래디(미국)가 5위를 마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8위, 육상 100m 셰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9위였다.
100위까지 랭킹 중 국적 별로는 미국이 56명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스페인이 5명, 도미니카 공화국과 캐나다가 각각 4명이었다.
아시아 선수는 총 5명이 선정됐는데, 이 중 일본이 3명이었다.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 빛나는 이치로 스즈키가 37위로 가장 높았고, '투타 겸업'의 현재 진행형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62위였다. 기계 체조의 우치무라 고헤이가 82위에 올랐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는 71위, 인도의 크리켓 스타 비라트 콜리는 97위였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선정되지 않았는데, 한때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활약했던 타미카 캐칭스가 3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캐칭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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