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의 자신감 "모든 것이 100%…목표는 金 3개 이상"
파리 올림픽 위해 프랑스로 출국
-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떠나면서 금메달 3개 이상을 약속했다.
여자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양궁 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파리로 출국했다.
대표적 효자 종목인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국 선수단은 22개 종목 144명으로,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3년 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6위에 머물렀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보다 전망이 더 어둡다.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세운 금메달도 5~6개다.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총 5개다.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홍승진 총감독은 "우선 금메달 5개 중 3개를 가져가는 걸 목표로 잡았다. 바람, 비 등 행운까지 더해진다면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한다"며 "피나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리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컨디션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남자 양궁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큰 무대를 뛰어본 선수들로 짜였지만 여자 양궁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우려를 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이 버티고 있을 뿐, 전훈영과 남수현은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했다.
여자 양궁은 올해 월드컵 1~2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연달아 중국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3차 대회 단체전에서는 우승했으나 중국을 만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여자 단체전의 올림픽 10연패 도전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홍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는 게 큰 걱정이었지만,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30%에서 90%, 95%, 100%까지 올라왔다"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에 두 번 졌을 땐 단체전 호흡을 못 맞춘 상태였다. 지금은 100%다.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시현도 "중국이 활을 잘 쏘는 상대라고 인정하지만 우리나라가 더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만나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에 대해서도 많이 대비했다"며 "욕심을 조금 줄이고 경기를 즐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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