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 종목⑥] 미션 '포스트 진종오' 찾기…다시 금빛 총성 울린다
진종오 은퇴 후 주춤…金 1개 이상, 4개 메달 목표
김예지, 양지인, 송종호 등 경쟁력 있는 후보 충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림픽에서 사격은, 한때 한국 선수단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첫 메달(은 1, 동 1)을 시작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총 17개의 메달(금 7, 은 9, 동 1)을 수확한 '메달밭'이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진종오가 금메달 2개, 김장미가 금메달 1개 등 5개의 메달(금 3, 은 2)을 수확하는 등 최고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춤하다. 직전 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여자 25m 권총, 김민정)에 그쳤다. 이 때문에 사격 대표팀은 파리에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장갑석 한국 사격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파리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진종오의 은퇴 후 세대교체에 집중했던 한국 사격은 대표 선발전에서도 치열한 '결선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줬고 덕분에 전체적인 기량 향상을 끌어낼 수 있었다.
올해 치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5월 바쿠(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은 2, 동 2)를 명중시켰고, 지난달 독일 뮌헨 월드컵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 내 자신감이 큰 이유다.
15개 사격 세부 종목(남자 6, 여자 6, 혼성 3) 중 한국은 남자 트랩을 제외한 14개 종목에 28명(선수 16명, 임원 12명)이 참가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사격 여자 더블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수확했던 최고참 이보나(43·부산시청)를 포함해 고교생 사수인 반효진(17·대구체고)까지 신구조화도 잘 됐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소총과 권총 선수단 22명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파리에 입성해 담금질에 나선다.
산탄총 선수단 6명은 19일 파리로 향하며 현지시간 20일부터 대회 사격 경기가 열리는 샤토루 사격장에서 현지 훈련에 돌입한다. 샤토루는 프랑스 중부 지역으로 파리로부터 320㎞ 떨어진 외곽에 있다.
파리 올림픽 사격은 현지시간 기준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대표팀에서는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하는 김예지(임실군청), 양지인(한국체대), 여자 소총 50m 3자세에 나서는 이은서(서산시청), 남자 속사권총 송종호, 공기권총 이원호(KB국민은행) 등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대회 첫날인 27일 펼쳐지는 10m 공기소총 혼성(박하준, 반효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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