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신' 신진서 9단, LG배 16강서 패배…사상 첫 2연패 무산

한상조 6단에 덜미…최다우승 타이도 무산
8강에 한국 6명‧중국 2명…오는 9월 재개

LG배 16강에서 격돌한 신진서 9단(왼쩍)과 한상조 6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상 최초로 LG배 2연속 우승을 노렸던 신진서 9단이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신진서 9단은 22일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 특설대회장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에서 한상조 6단에게 225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 우승자 신진서 9단은 LG배 최초의 2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더불어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는 LG배 통산 최다 우승(4회) 타이 달성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 1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8강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자 변상일 9단은 중국의 미위팅 9단과 33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2.5집 승리를 따냈다.

이외에도 신민준 9단, 원성진 9단, 이지현 9단이 8강에 합류했다.

24강전에서 중국의 강자 구쯔하오 9단을 제압했던 이창석 9단은 커제 9단과의 16강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진휘 7단은 딩하오 9단(중국)에게 졌다.

신 9단이 탈락했지만 한국은 8강전에 6명을 배출하며 통산 14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국 기사 6명이 8강전에 오른 것은 25회 대회 이후 4년 만으로 당시 신민준 9단이 커제 9단(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 12회 우승을 작성한 중국에서는 커제 9단과 딩하오 9단만 남았다. 일본과 대만은 16강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8강전은 오는 9월 30일 강원도 태백의 태백호텔에서 재개된다. 결승 3번기는 2025년 초에 펼쳐질 예정이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