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 앞둔 황선우 "도쿄 땐 경험 부족, 파리선 메달 딸 것"
자유형 200m 메달리스트 후보로 거론
"100일 카운트다운 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 이상철 기자
(진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을 잘 준비해 꼭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국민의 관심이 큰 종목"이라며 "(그 기대에 걸맞게)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파리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적당한 시간이 남은 것 같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이제 100일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리 대회는 황선우에게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2021년 도쿄 대회에 처음 출전해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까지 진출, 국제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다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각각 5위, 7위에 그쳐 입상에는 실패했다.
이번에는 황선우의 위상도 올라갔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는 강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 종목의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했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3년 사이 많은 경험을 축적하며 성장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때는 큰 경기 경험이 없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올림픽에 나갔다. 그래서 오버페이스하는 등 경기 운영이 아주 미흡했다"며 "이후 수많은 대회를 뛰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파리 올림픽 결선에서 잘해서 꼭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치러졌다. 파리 올림픽은 전면 개방돼 선수들은 관중의 응원을 받아 경기에 임한다.
황선우는 바뀐 환경에 대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관중석이 꽉 찰 것 같다. 그렇게 관중이 많으면 더 힘이 나는 편이다. 나한테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파리 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혼계영 400m, 계영 800m 등 4개 종목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경기가 겹치는 날도 있어 걱정스럽지만 웨이트 트레이닝과 고강도 지구력 훈련을 하며 체력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에 앞서 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릴 상트르 아쿠아티크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찾아봤다는 황선우는 "예쁜 경기장에서 예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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