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파리 올림픽 D-100 다짐 "금 5개 넘어 영광 쟁취할 것"
올림픽 7월 28일 개막, 파리 대회는 첫 출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100일 후 노력의 결실 볼 것"
- 이상철 기자
(진천=뉴스1) 이상철 기자 =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하계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우리나라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파리 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를 진행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현지시간 7월 28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금메달 329개를 놓고 열전을 펼친다.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목표로 설정했다. 도쿄 대회에서 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종합 16위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 메달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펜싱과 양궁 외에는 금메달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전환점이 될 파리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추세로는 금 5개와 종합 순위 15위권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종합 순위 20위 밖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한계를 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100일 후에는 그 노력의 결실을 볼 것"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부담감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훈련할 선수들을 보니 현역 시절 선수촌에 처음 입촌했던 때가 생각난다"며 "운동을 시작할 때 처음 세웠던 목표를 향해 꾸준히 해왔듯 계속 그렇게 나아가길 바란다. 앞으로 난관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견뎌냈듯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좋은 경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단을 이끌 단장과 부단장도 발표했다. 언론인 출신의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이 선수단장으로,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부단장으로 선임됐다.
정강선 단장은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했지만, 의외의 성적을 낼 수 있다. 한국 스포츠의 저력이 있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이다.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처음으로 파리 올림픽을 뛰게 된다.
이에 선수단은 해방 직후 태극기를 품고 올림픽 무대에 서서 한국의 독립과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비장하게 뛰었던 선배들의 길을 따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경영 황선우와 태권도 이다빈은 "선배님들이 태극기 달고 처음 출전한 1948년 런던 올림픽을 기억한다. 선배님들의 비장함과 투혼을 잊지 않겠다"며 "우리 국가대표는 선배님의 땀과 눈물을 마음에 새겨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영광을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를 후원하는 노스페이스는 이날 선수단이 착용할 시상복과 일상복을 공개했다. 펜싱 오상욱과 양궁 임시현, 다이빙 김수지, 유도 이준환이 시연 모델로 나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