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자에게 필요? 볼링 초보자에게 더 중요한 개인 공과 신발[100세운동법]

"개인마다 손가락 모양과 자세 달라"
부상 방지 위해서도 개인 장비에 신경써야

편집자주 ...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무작정 땀만 흘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운동,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한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볼링 초보에게 더욱 중요한 개인 볼링공. ⓒ AFP=뉴스1

◇초보일수록 더욱 필요한 개인 공과 신발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볼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어느 볼링장에 가도 볼링공과 볼링화를 빌려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량을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 볼링공과 볼링화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링공은 무게, 재질, 코어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 각자 플레이 스타일과 레인 컨디션에 따라 사용되는 볼링공도 바뀐다.

볼링화는 레인 위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제작된 장비로, 슬라이딩과 접지력을 조절해 개인에 맞는 슬라이드와 안정성을 제공한다.

볼링공과 볼링화 선택은 볼링에서 가장 중요하다.

오일수 프로볼링협회 전무이사는 "'초보자가 왜 개인 공이 필요해?'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반드시 자신에게 딱 맞는 공을 소유해야 한다. 볼링장에 있는 공을 사용하면 손가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을 잡는 습관이 생긴다"면서 "불필요한 습관이 생긴 뒤 개인 공을 갖게 되면 공이 손가락에서 안 빠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때 손가락을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을 처음 시작할 때 중고차를 구매하듯이 볼링공도 중고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저렴하게 구매해 기존에 있던 구멍을 메우는 플러깅을 한 뒤 다시 피팅하고 사용하면 부상도 막고, 본인에게 맞는 자세도 갖게 된다"면서 "이후 볼링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지고 자세가 익숙해지면 고가의 볼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개인 볼링화도 소유하는 것이 좋다.

오 전무이사는 "볼링장에서 대여해주는 볼링화는 양발 모두 밑창이 가죽이어서 쉽게 미끄러진다. 하지만 개인 볼링화는 오른발과 왼발이 다르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는 왼발로 미끄러지며 공을 던지기 때문에 왼발 발바닥은 가죽, 오른발 발바닥은 고무로 제작된다"면서 "이럴 경우 오른발로 킥하면서 힘을 더 내고 미끄러지는 부상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볼링에서는 필요에 따라 보호대 착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뉴스1 DB ⓒ News1

◇몸무게 10분의 1 무게 공이 적절…초보자는 12분의 1

개인 공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게와 외피의 재질, 코어 그리고 구멍의 각도다.

일반적으로의 몸무게 10분의 1 무게의 공을 선택한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자신의 몸무게 12분의 1 무게의 공을 사용해야 자유롭게 공을 다룰 수 있다.

오 전무이사는 "공이 무거우면 공에 끌려다녀 자세가 무너질 수 있다. 우선 가벼운 무게의 공을 사용, 자세를 완벽하게 숙지한 뒤 무게를 올리는 방법이 가장 좋다"면서 "무겁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속도와 회전수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끔 다루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무게와 더불어 공의 구멍을 뚫는 피팅도 중요하다.

오 이사는 "손가락 부상은 보통 피팅이 잘못된 경우 발생한다. 사람마다 손가락의 관절과 유연성, 길이, 그리고 손바닥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피팅을 잘해야 한다"면서 "중고로 공을 구매한 뒤에는 반드시 기존 구멍을 메우고 다시 피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근력이 부족하다면 보호대를 착용,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자 프로 볼링 선수들 10명 중 8명이 착용할 정도로 보호대는 팔목이나 손목 등에 힘이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좋은 장비다.

오일수 전무이사는 "보호대가 팔목, 손목, 손가락 등 특정 부문을 보완할 수 있도록 출시된다.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권한다"며 "최근에는 한 부위만 특정적이지 않고 복합적인 보호대도 나오기 때문에 잘 선택해 부상도 막고 즐거운 볼링을 하도록 권유한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