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아 쉽게 보는 볼링, 코치에게 '스텝'만이라도 배우자 [100세운동법]
"제대로 된 기본 동작이 부상 막고 재미 늘린다"
"대부분 볼링장에 코치 상주, 기초 스텝 등 레슨 가능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볼링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운동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레저 스포츠다.
규칙이 복잡하지 않아 어린 아이들도 흥미를 붙이기에 좋고 근력보다는 자세와 리듬이 중요하기에 체력, 관절이 좋지 않은 실버 세대의 접근도 쉽다.
실내 스포츠인 볼링은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볼링 핀이 '와르르' 넘어지는 소리는 볼링을 접하는 이들에게 쾌감을 안겨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회식의 한 프로그램으로 볼링을 즐기고 있을 정도다.
◇안 다치고 잘 치기 위해 필요한 '두드릴 용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쉬워 보일 수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기초를 제대로 다듬지 않고 볼링에 임한다면 다칠 수 있다.
프로 볼링 경력 29년을 자랑하는 오일수 프로볼링협회 전무이사는 "건물을 지을 때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이 볼링도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기초를 잘 배워야 다치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 높은 점수를 내며 재미도 느낄 수 있다"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텝은 리드미컬한 스윙을 만들기 위한 보조 역할로, 볼링에서 중요한 동작이다. 만약 스텝에 리듬감이 없고 균형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일정하게 공을 던질 수 없다.
오일수 전무이사는 "스텝의 보폭은 평소 걸음걸이 정도가 좋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 또한 무릎은 약 20도, 허리는 약 15도 정도 구부린 상태로 준비 동작을 시작해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텝의 기초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볼링장 프런트 문을 두드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 이사는 "대부분의 볼링장에는 코치가 상주해 있다. 프런트에 가서 기초 스텝만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대부분 기본 동작과 스텝에 대해 교습을 해준다"며 "먼저 프런트로 향해 도움을 요청만 한다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팁을 줬다.
◇부상 방지 위해서는 준비 운동이 필수
비교적 동작이 크지 않고 단순해 보이는 종목이지만 볼링도 여러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관절과 회전근 등 많이 사용하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오 전무이사는 "우선 맨손으로 손목,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골반, 허리까지 스트레칭해야 한다. 이후 공을 들고 팔을 돌리는 등 스윙 동작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몸의 열을 올려야 한다"면서 "준비 운동 없이 다치면 자칫 1년 동안 고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확실한 준비 운동과 함께 꾸준한 볼링 경기도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꾸준한 볼링 경기는 체력과 함께 근육 단련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볼링은 한 경기를 치르면 100~150칼로리를 소모, 사이클을 30분 정도 탄 효과를 볼 수 있다.
오 이사는 "볼링은 격한 운동이 아니지만 무게가 있는 공을 들고 최소 12회 스텝을 밟아야 한다. 많으면 총 21회 공을 던질 수 있다"면서 "균형을 잡으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들고, 운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볼링을 하면 4~6경기를 치르게 된다. 정확한 동작으로 꾸준하게 많은 경기를 치르면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이 발달하면서 초반 근육통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적응을 마치면 근육통 없이 재미있게 볼링을 즐길 수 있다"며 다시 한번 기초를 강조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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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무작정 땀만 흘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운동,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한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