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9일 아시아선수권 출격…올림픽 랭킹 산정 마지막 대회

부상 후 말레이·프랑스오픈 우승, 기세 회복
이소희-백하나, 서승재-강민혁 조합도 기대

10일(현지 시간) 파리 포르테 드 라 샤펠레 아레나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한 프랑스 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안세영 선수가 일본의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올해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세영을 포함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슈퍼1000등급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랭킹 포인트 산정의 마지막 대회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토마스&우버컵(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확정적인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잇고자 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른 3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타이쯔잉(대만)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정상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파리 올림픽을 향한 레이스를 종료하는 안세영은 랭킹 상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무릎과 허벅지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력을 조율하려 한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백하나(왼쪽)와 이소희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전영오픈 여자 복식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여자복식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로 파리행 티켓을 사실상 끊어둔 상태다. 올림픽 입상에 대한 꿈도 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영오픈 우승자인 김소영(32·인천국제공항)-공희용(28·전북은행) 조는 현재 여자복식 랭킹 5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내야 올림픽에서 보다 유리한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남자부에서는 서승재(27·삼성생명)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승재는 강민혁(25·삼성생명)과 남자복식을, 채유정(29·인천국제공항)과 혼합복식을 준비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성과도 나쁘지 않다. 올 초 인도오픈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땄고 이달 초 프랑스오픈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승재는 매 대회 두 종목 출전으로 다른 선수보다 체력 관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힐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 초 인도오픈에서는 남자복식 금메달을 땄고, 프랑스오픈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 배드민턴 왕중왕전 대회를 마치고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중국에서 '아이언 맨 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승재는 남자복식 1위, 혼합복식 4위로 올림픽 티켓 안정권에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유리한 시드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