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지 실수' 차준환, 피겨 세계선수권 쇼트 9위…2회 연속 메달 먹구름

김현겸 21위·이시형 24위
24일 오전 7시 프리스케이팅

차준환이 피겨 세계선수권 쇼트 9위에 자리했다.. 2024.1.7/뉴스1 ⓒ News1 DB

(몬트리올·서울=뉴스1) 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피겨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에서 9위에 그쳤다.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 쉽지 않아졌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88.21점을 획득, 40명의 출전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가 총점 107.72점으로 1위에 올랐고 106.35점을 딴 가기야마 유마(일본)가 2위, 105.97점을 얻은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3위에 각각 자리했다.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했던 차준환은 올해 2년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쇼트에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역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차준환은 24일 오전 7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쇼트프로그램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다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졌고, 감점 1점과 수행 점수(GOE) 4.85점을 손해봤다.

이후로는 나쁘지 않았다.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키며 기본점수 9.50점과 GOE 2.58점을 챙겼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깔끔했다.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고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레벨 4)로 소화했다. 이후 스텝시퀀스를 최고난도(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을 받아 24위에 각각 자리했다.

차준환은 "실수가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는 게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는 각오로는 "캐나다 현지는 물론 한국이나 타지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많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선 김현겸은 "주니어 대회와는 달라 긴장이 많이 됐다. 주눅이 들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