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위치 韓 철수에…KT롤스터·한화생명e스포츠 '치지직' 진출 가닥
한화생명e스포츠, 3월부터 치지직에서 개별 방송 시작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월 말 트위치(Twitch)의 국내 서비스 종료가 예정되며 대체 플랫폼으로 부상한 네이버(035420)의 치지직(CHZZK), 아프리카티비(067160)의 물밑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 시청층인 1020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양사는 e스포츠 게임단 유치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 중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LoL) 리그인 LCK 소속 팀 한화생명e스포츠가 치지직행을 결정했고, KT롤스터 또한 치지직을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3월부터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에서 소속 선수들의 개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프리카TV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던 KT롤스터 또한 올해 치지직을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KT롤스터는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중단으로 대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물색 중이었다. 트위치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네이버의 치지직과, 10년 이상의 스트리밍 노하우를 확보한 아프리카TV가 유력 후보다.
지난 19일 시작된 치지직 오픈베타도도 양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스트리밍 권한 신청 절차 없이 치지직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했다.
한화생명e스포츠·KT롤스터는 모기업의 내부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 게임단 법인 계정을 생성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치지직 오픈베타로 프로게이머 개인이 쉽게 스트리밍을 시작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치지직은 최근 넷마블(251270)의 공식 스트리밍 채널을 생성하는 등, 개인 스트리머뿐 아니라 법인 계정 생성 서비스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이에 e스포츠 게임단을 유치하기 위한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아프리카TV는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인 LCK 10개 구단 중 OK저축은행브리온·DRX·젠지e스포츠·T1 등과 전속 스트리밍 계약을 맺으며 앞서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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