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6차 월드컵 女 500m 金…"세계선수권 앞두고 만족스러워"(종합)

자신이 세운 트랙 레코드 경신…2차 레이스서 종합 우승 도전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2위…시즌 랭킹도 2위로 마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25·의정부시청).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에서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하며 펨케 콕(네덜란드·37초70)을 0.0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를 0.45초 앞당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김민선은 올 시즌 3차, 4차 대회에서 이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에린 잭슨(미국)과 한 조로 묶인 김민선은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첫 100m 구간에서 10초41을 기록해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이후로도 스피드를 끌어올린 김민선은 잭슨을 0.67초 차로 따돌리며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마지막 10조로 출전한 루미 이나가와(일본)와 마리트 폰데루스(네덜란드)가 저조한 성적에 그치면서 김민서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김민선, 콕에 이어 중국의 티안뤼닝(38초05)이 3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날 금메달로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 누적 460점으로 잭슨(474점)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5일 이어지는 2차 레이스에서 역전을 노린다. 김민선이 우승하고 잭슨이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격차는 뒤집힌다.

김민선은 경기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6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 뿌듯하다"면서 "특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점점 좋아지고 있어 만족스럽다. 다가오는 경기들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선과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72로 13위를 마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의정부시청).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7분56초11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으로 사사키 쇼무(일본·60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4차 대회 은메달, 5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냈다.

54점을 추가한 정재원은 누적 269점으로 매스스타 2위로 시즌을 마쳤다. 1위는 안드레아 지오바니(이탈리아·274점)였다.

정재원은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상승세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고, 월드컵 랭킹 종합 2등으로 마감한 것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다가 올 세게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은 8위에 올랐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99로 8위, 조상혁(스포츠토토)이 35초16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조던 스톨츠(미국·34초51)가 차지했다.

여자 팀 스프린트 경기에 나선 박채은(한국체대), 김민지(서울 일반), 강수민(고려대)은 1분31초56으로 6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