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출격' 권순우 "태극마크 책임감에 집중력 커져…16강 욕심 나"

캐나다 상대로 3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 도전
김영준 감독 "상대도 압박 느낄 것, 충분히 승산 있다"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에 나서는 테니스 대표팀.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을 앞둔 권순우(27·세계랭킹 700위)가 필승을 다짐했다.

김영준 감독(건국대)이 이끄는 테니스 대표팀은 오는 3일(한국시간)부터 이틀 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이가 스타디움(실내 하드코트)에서 캐나다와 2024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 1복식)을 치른다.

한국은 홍성찬(224위), 이재문(508위), 권순우, 남지성(복식 140위), 송민규(복식 399위)로 대표팀을 꾸려 원정길에 올랐다.

한국은 2022년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오스트리아를 꺾었고 지난 해에는 벨기에를 물리치고 최종 본선(16강)에 올랐다.

이번에 승리하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세계 16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패하면 월드그룹 1로 내려간다.

경기는 4단·1복식, 5전3선승제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 단식 2경기에 이어 둘째날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한국과 캐나다는 2022년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권순우가 2단식에서 세계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2-0(7-6 6-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최종 1승2패로 졌으나 한 수 위 캐나다를 상대로 당당한 경기를 펼쳐 박수 받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4개월 가량 공백기를 가진 권순우는 오랜만에 나서는 국가대항전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훈련 중인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지만 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국가대항전은 부담보다 책임감이 크기에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며 "2년 연속 16강에 갔는데 이번에도 욕심이 난다. 쉽지 않겠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벨기에와의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에 기여했던 홍성찬은 "어떻게 하면 좀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동계 훈련에 임했다"며 "좋은 성적이 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주장 송민규는 "2년 전 캐나다에 아쉽게 졌던 것을 설욕할 기회"라며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국가대항전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영준 감독은 "캐나다와는 최근 데이비스컵에서 접전을 벌였기 때문에 상대도 압박감을 가질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국민들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