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메달 노리는 수영대표팀, 호주 전훈 시작…"아시아 넘어 세계로"

황선우, 김우민 등 선수단, 호주서 1달 간 훈련
2월 세계선수권, 7월 올림픽 입상 목표로 구슬땀

수영 국가대표 선수 황선우와 김우민(오른쪽)이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황선우(21),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 등 '황금 세대'를 보유한 한국 수영이 새로운 금빛 역사를 쓰기 위해 6일부터 맹훈련을 시작한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은 이날부터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수영장에서 전지 훈련에 돌입한다.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김우민 등 남자 계영 대표팀을 호주로 보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22년 4월 멜버른에서 이언 포프 코치를 초빙해 레슨을 진행했고 지난해 2월 브리즈번에선 리처드 스칼스 코치의 지도 속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등 혁혁한 성과를 내며 전지훈련의 효과를 봤다.

이번에는 호주 경영 대표를 다수 배출한 베테랑 지도자 마이클 펄페리 코치의 지도를 받아 기량 향상을 꾀한다.

이번 훈련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오는 2월 도하에서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리기 때문이다.

도하 세계선수권은 원래 작년에 열려야 했으나 직전 후쿠오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늦춰 열리면서 덩달아 연기됐다.

수영 대표팀은 호주에서 팀워크를 다진 뒤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 순으로 역영해 7분04초07로 6위에 오른 계영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순으로 나서 7분01초73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아시안게임을 넘어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 아울러 자유형 200m의 황선우와 자유형 400m 김우민 등 개인종목 메달 획득 여부도 관심사다.

수영 국가대표 선수 이호준과 황선우, 김우민 등이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코칭 스태프의 자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황선우는 지금껏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은 손에 넣었으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김우민의 경우 세계선수권 입상 경험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땄던 이들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겠다는 각오다.

세계선수권이 열린 뒤 5개월이 지난 7월에는 가장 중요한 무대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세계선수권 일정이 꼬이면서 이례적으로 두 개의 메이저 대회가 한 해에 함께 개최된다.

2020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참가에 의의를 두고 가능성을 엿보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계영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후 기록을 무려 13초30이나 단축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이미 아시아를 정복한 이들은 호주 전훈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세계선수권에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고 종착지인 파리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에서는 기록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올림픽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민은 "도하에서 메달을 따야 올림픽에서도 좀 더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대까지 들어가야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호주에서 훈련을 잘 하고 와 기록을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영 국가대표 선수 황선우가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