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판정패' UFC 박준용 "MMA는 재밌어…더 열심히 하겠다"

무니즈에 석연찮은 판정패로 5연승 좌절

박준용.(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5연승 길목에서 아쉬운 판정패를 당한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더욱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준용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미들급 매치에서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에게 1-2로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UFC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박준용은 한국인 최초 5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무니즈를 넘지 못하고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니즈를 꺾을 경우 미들급 톱15에 진입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판정이었다. 박준용은 이날 무니즈의 그라운드 기술에 고전했지만, 이따금 포지션을 뒤엎고 파운딩 펀치를 꽂아넣는 등 대등하게 싸웠다. 반면 무니즈는 한참동안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오히려 타격 포인트에서는 박준용이 앞섰다. 54회의 타격을 적중한 박준용이 중요 타격 27회를 기록한 반면 무니즈는 전체 타격 35회 중 중요 타격은 14회 뿐이었다. 하지만 심판 3명 중 2명이 무니즈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준용의 패배가 확정됐다. 결과 발표 후 박준용은 아쉬움에 옥타곤에 주저앉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박준용은 이내 경기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역시 종합격투기는 재미있다. 변명은 없다. (이번 경기를) 동기부여 삼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적었다.

2019년 8월 옥타곤에 데뷔한 박준용은 UFC 전적 7승3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패배에 앞서 4연승을 기록하면서 '레전드' 김동현과 함께 한국인 파이터 UFC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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