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시프린, 알파인 월드컵 역사상 첫 90회 우승 금자탑
통산 254번째 대회에서 달성
이번 시즌 내 통산 100승 달성도 가능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역사상 첫 90승 고지에 올랐다.
시프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4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02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번 시즌 2승째를 따낸 시프린은 자신의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를 90승으로 늘렸다.
남녀 통틀어 알파인 월드컵 90승에 오른 선수는 시프린이 최초다.
16살이던 2011년 FIS 월드컵에 데뷔한 시프린은 12년 만이자 통산 254번째 대회 만에 90승을 달성했다.
시프린은 알파인 스키의 '리빙 레전드'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시프린은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매섭게 승수를 쌓았고, 여자부 2위인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을 넘어 지난 3월엔 남자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마침내 4승을 더해 90승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총 14승을 거둔 시프린은 부상 등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내 전인미답의 월드컵 100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시프린은 "홈 관중과 함께 90승을 달성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와 걱정됐지만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 개인 통산 6번째 종합 우승을 노리는 시프린은 12월 2~3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대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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