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쉬하오훙에게 AG 패배 설욕…삼성화재배 월드바둑 8강 선착

신민준-강동윤-김승진은 모두 중국에 패해 16강 탈락

신진서.(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쉬하오홍 9단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패배를 설욕하며 삼성화재배 2연패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신진서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첫째 날 경기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맞아 시종일관 압도하며 208수 백 불계승으로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개인전 준결승에서 쉬하오훙 9단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며 동메달에 그친 신진서 9단은 50여 일만의 리턴 매치에서 통쾌한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중간 5대5가 됐던 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신진서 9단의 완승"이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신진서는 쉬하오훙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앞섰다.

한편 신진서 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국에 막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승진 4단은 유리한 바둑을 이어가지 못하고 딩하오 9단에게 196수 끝으로 돌을 거두었고,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은 각각 구쯔하오 9단과 쉬자양 9단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반면 중국은 출전선수 모두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6강 둘째 날 대국은 한국과 중국의 4-4 대결로 펼쳐진다.

김명훈 9단과 황윈쑹 9단, 김누리 4단과 롄샤오 9단, 박정환 9단과 탄샤오 9단, 한웅규 9단과 셰얼하오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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