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 최정, 삼성화재배 32강전서 탈락

한국 6명 16강 진출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탈락한 최정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이 첫판에서 탈락한 가운데 6명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정 9단은 16일 경기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첫날 셰얼하오 9단(중국)에게 201수 만에 불계패를 떠안았다.

이로써 지난해 여자 기사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최정 9단은 조기에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또 다른 여자 기사 김은지 8단은 황원쑹 9단(중국)에게 불계로 패배했다.

이날 대국을 치른 한국 기사 8명 중 최정 9단, 김은지 8단을 제외한 6명은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박정환 9단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유럽 챔피언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에게 18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6강에 올랐다.

또한 김명훈 9단이 일본 간판스타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었고, 한웅규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 김누리 4단이 모토키 가쓰야 8단, 김승진 4단이 쉬자위안 9단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김승진 4단.(한국기원 제공)

특히 2021년 입단한 김승진 4단은 일본 강자 쉬자위안 9단을 만나 시종일관 우세한 국면으로 251수 만에 흑 불계로 깜짝 승리해 관심을 모았다.

강동윤 9단은 중국의 저우홍위 7단을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32강전 둘째날 경기는 같은 장소에서 17일 정오에 열린다. 이날은 한국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출격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