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한국 바둑 첫 연간 100승 금자탑
사상 최초 연간 90% 승률 도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진서 9단이 한국 프로바둑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진서 9단은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 4회전에서 김은지 7단을 상대로 21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월2일 열린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32강에서 이지현 9단에게 올해 첫 승을 올린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0승12패를 기록했다.
한국기원이 1954년 출범한 이래 연간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신진서 9단이 처음이다. 종전 연간 최다승 기록은 김은지 7단이 지난해 작성한 94승(46패)이다.
신진서 9단은 "올해 대국이 굉장히 많아서 100승까지 할 수 있었다. 성과가 아쉽긴 하지만 100승을 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중요한 대회가 많이 남아있어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간 90% 승률에 도전한다. 올해 승률 89.86%를 기록 중인 신진서 9단은 남은 삼성화재배, LG배 등 대회 결과에 따라 승률 90%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신진서 9단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프로바둑 연간 최고 승률은 2020년에 작성한 88.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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