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8 LA 올림픽서 돌아온다…"ML 톱 플레이어 출전도 확약"

크리켓·스쿼시·라크로스·플래그 풋볼 등…총회 절차만 남아
퇴출 위기 놓였던 근대5종·역도도 살아나…복싱은 제외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진행됐던 야구 한일전.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제외됐던 야구가 7년 만에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스쿼시, 라크로스, 플래그 풋볼 등 5개 신규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은 15~17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다만 IOC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 승인이 떨어졌기에 총회도 문제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의 채택 배경에 대해 "미국의 스포츠 문화와 관련있다.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구·소프트볼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7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크리켓은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무려 128년 만에 돌아오며, 라크로스는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120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다.

스쿼시와 플래그 풋볼은 2028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야구의 경우 미국에서 열리는 2028 LA 올림픽에서 '빅리거'들이 대거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야구가 2028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톱 플레이어들의 참가를 확약하는 문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시즌 중단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역도 박혜정. /뉴스1 DB

한편 IOC는 이번 집행위에서 근대5종, 역도의 정식 종목 채택도 제안했다.

근대5종의 경우 도쿄 올림픽에서 말 학대 논란이 빚어졌고, 역도는 도핑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기본 28개 종목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근대5종은 승마를 장애물 경주로 교체하는 결정을 했고, 역도는 2028년말까지 도핑 방지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면서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복싱의 경우 국제복싱협회(IBA)가 재정 투명성 등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가격을 박탈당했고, 이를 대체할 기구도 없어 이번에도 정식 종목 채택 논의에서 배제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