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쓰며 동메달 확보한 장우진-임종훈 "서로가 있어 가능했다"

남자 복식 8강전 인도 상대 3-2로 승리

9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돔경기장에서 열린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버터플라이' 남자복식 준결승전 대한민국 장우진·임종훈과 중국 마롱·왕추친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배한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복식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8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두 번이나 만들어낸 힘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전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30일(한국시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취재정보 사이트 '마이인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8강전에서 매너쉬 샤-마나브 타카르(인도) 조를 상대해 매치 스코어 3-2(11-8 7-11 12-10 6-11 11-9)로 이겼다.

이날 장우진-임종훈 조는 질 뻔한 위기를 두 번이나 이겨내고 극적 승리를 거뒀다.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뒤 맞이한 3세트, 한국은 7-10까지 끌려가며 먼저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한국은 한 번만 실수하면 그대로 세트를 내주는 위기였음에도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이게 통했다. 한국은 5연속 득점하며 12-10,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매치 스코어 2-2 상황에서 돌입한 마지막 5세트도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한국은 인도의 빠른 백핸드 공격에 흔들리며 2-7까지 뒤졌다. 사실상 메달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장우진과 임종훈은 번갈아 공격적으로 나서며 다시 한번 승부수를 걸었고, 한국은 5점 차를 단숨에 뒤집으며 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4강에 오른 장우진-임종훈 조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는 4강에서 패한 팀에 동메달 결정전 없이 곧바로 동메달 수여한다.

장우진은 "임종훈과 좋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고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소 준결승에 오른다는 각오로 여기에 왔다"며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임종훈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지만 장우진과 합심하면 결국 이길 것이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