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선정부터 포상까지…곽준혁 메달 뒤 숨은 공신 '넥슨'[항저우AG]

[인터뷰]박정무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장
"꿈꿔왔던 순간…아시안게임 관심 이어지게 노력하겠다"

26일 항저우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넥슨 피파실 관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박정무 박정무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 그룹장, 박상혁 마케팅팀 부팀장 김한주 피파라이브액션실 부실장 2023.9.26/ⓒ공동취재단

(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곽준혁(KT롤스터·23)·박기영(울트라세종·17)의 메달 수확을 위해 FC온라인의 서비스사 넥슨은 아시안게임 종목 선정 과정부터 현지 적응까지 선수들과 함께하며 물심양면 지원했다.

처음으로 FC온라인 선수들이 주 경기장에 진출한 25일 승자조 결승전. 대부분이 태국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관중들 사이 '박기영 화이팅', '곽준혁 화이팅'이라 목놓아 외치기도 했다. 박정무 그룹장의 이야기다.

박정무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 그룹장, 김한주 피파라이브액션실 부실장, 박상혁 마케팅팀 부팀장 등 넥슨 피파실 관계자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FC온라인 한국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합류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다른 국제 대회에도 동행해 비자 발급 등 사무적인 일부터 식사까지 대소사를 모두 챙긴다.

박정무 그룹장은 결승전 진출 전인 26일 항저우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달권에 든다면)국가대표 선수들을 맡은 신보석 감독과 훈련을 도와준 다른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뿐 아니라 FC온라인이라는 게임 또한 이들에게 각별하다. 박 그룹장은 2012년 입사 이래 쭉 FC온라인(구 FIFA 온라인 시리즈)만 담당해왔다.

그는 "FC온라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국가대항전에 나와서 선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정말 궁금했고, 이 모습을 10년 전부터 상상했다"며 "꿈꿔온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한국 FC온라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는 박정무 그룹장의 모습 (넥슨 제공)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선정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개최돼 종목으로 채택하도록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중국 파트너인 텐센트와 적극 협력했다. 넥슨이 게임을 만들고 유저를 만족시킨다면, 텐센트는 중국 현지에서 FC온라인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유관 부서들을 설득하고 아시안게임 조직위 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앞으로도 아시안게임 메달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지원한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인플루언서들과의 콜라보 등을 계획 중이다.

그간 게임 외적인 이벤트가 이어졌던만큼, 대회 이후 유저들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올해 11월 개최될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FC온라인의 최상위 정규리그 '2023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3·4위전 및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 그룹장은 "첫 e스포츠 메달 획득이라는 영광적인 순간을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재미와 안정적인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