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주종목 200m 출격·황선홍호 16강…27일 하이라이트[항저우AG]

태권도, 김잔디 앞세워 나흘째 金 사냥…경륜 이혜진도 주목
'비매너 논란' 권순우, 홍성찬과 복식 8강…유도는 혼성단체전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황선우가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초반 순항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27일 수영과 태권도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수영이다. 수영 대표팀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격해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5일 동료들과 함께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황선우는 이번 대회 2관왕을 정조준한다.

지난 7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42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차지했던 황선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황선우와 함께 출전하는 이호준(대구시청) 역시 입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계영 800m 금메달 멤버인 이호준은 세계선수권에서도 황선우와 함께 결선에 올라 최종 6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계영 800m에서 보여줬던 황선우, 이호준의 컨디션을 감안한다면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둘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획득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4일 중국 진화시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토너먼트 경기에 돌입한다.

예선 3경기에서 16득점 무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한국은 이날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방심은 금물이나, 객관적인 전력차를 감안하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예선전에서 아꼈던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이날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4일 바레인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교체 출전해 35분 정도를 소화했던 이강인이 정상 컨디션으로 풀가동한다면 한국의 전력은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한국이 이날 승리할 경우 중국-카타르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앞세운 중국, 중동의 강자 카타르 둘 다 쉬운 상대는 아니다.

김잔디(왼쪽), 박우혁이 25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4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첫날 품새를 시작으로 겨루기에서도 연이틀 금메달을 따낸 태권도는 나흘 연속 금 사냥에 나선다.

특히 여자 67㎏급의 김잔디(삼성에스원)가 유력한 메달 후보다. 5년 전 아시안게임 이 체급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김잔디는 이번 대회에서 '금빛 발차기'로 만회한다는 각오다.

남자 68㎏급의 진호준(수원시청), 남자 80㎏급의 박우혁(삼성에스원)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잔디와 박우혁은 앞서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노린다.

사이클 간판 이혜진(서울시청)은 주종목 경륜에 출격한다. 이혜진은 2020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수확한 경험이 있고,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혜진은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지만 유독 금메달과는 연이 없었다. 전날 열린 단체 스프리트 은메달을 포함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한 개만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한풀이에 나선다.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는 단식 경기에서의 '비매너 논란'을 뒤로 하고 복식 경기에 나선다.

홍성찬(세종시청)과 호흡을 맞추는 권순우는 남자 복식 8강에서 일본의 가이토 우에스기-신지 하자와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앞서 열린 단식 경기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2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상대와의 악수도 거부하는 등의 비매너 행동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뒤늦게 상대를 찾아가 사과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권순우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복식 경기에 나서게 됐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는 8강에서 태국조와 상대한다.

이밖에 전날 개인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하윤(대한유도회)이 귀중한 첫 금메달을 수확한 유도는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탁구는 혼합복식의 임종훈(KRX)-신유빈(대한항공), 장우진-전지희(이상 미래에셋증권)조가 메달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신유빈이 25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4강 일본 하야타 히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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