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신진서, 2연승…첫판서 양딩신 제압[항저우AG] (종합)

박정환, 커제에 패한 뒤 부전승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신진서 9단(왼쪽)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둑 간판' 신진서 9단이 2연승을 달리며 대회 2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진서 9단은 24일 중국 항저우의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A조 예선 1차전에서 양딩신(중국) 9단에 2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오후에 열린 2차전에서는 홍콩의 아마추어 천즈쉬안을 276수 만에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 남자 개인전은 총 18명이 참가, 9명씩 2개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예선 1차전 상대는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지고 2차전부터 6차전까 승률이 비슷한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스위스 시스템'으로 진행돼 상위 4명이 8강에 오르게 된다.

추첨 결과 양딩신 9단과 격돌한 신진서 9단은 어렵지 않게 상대를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신진서 9단은 최근 45개월간 국내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정상에 오른 금메달 후보 1순위다. 신 9단은 지난해부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며 많은 준비를 했다.

신진서 9단과 함께 출전한 박정환 9단은 B조 첫 경기에서 커제(중국) 9단에게 불계패를 당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부전승을 기록했다.

박 9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나섰는데 당시는 남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신진서 9단은 25일 오전 2연승을 기록 중인 쉬하오훙 9단(대만)과 3번째 대국을 펼친다. 박정환 9단은 싱가포르 아마추어 캉잔빈을 상대한다.

한편 한국은 13년 만에 펼쳐지는 바둑 종목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때도 바둑에 걸려있던 금메달 3개를 싹쓸이 한 바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