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UFC 첫 코메인 이벤트 출전…16일 두라예프와 대결

승리 시 한국 파이터 최초로 UFC 4연승 달성

박준용(32)이 처음으로 UFC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이 처음으로 UFC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박준용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실바' 대회 코메인 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와 맞붙는다.

코메인 이벤트는 메인 이벤트 직전 경기로 대회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경기다. 박준용이 3연승을 거두며 UFC의 눈도장을 받았다는 얘기다.

박준용은 "UFC에서 좋게 봐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빨리 싸우는 걸 더 좋아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두라예프는 복싱과 삼보를 수련했고, 러시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ACB(현 ACA)에서 웰터급-미들급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파이터다. 특히 삼보에서는 러시아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두라예프는 2021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해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박준용이 이번 경기에서 두라예프를 이길 경우 한국 파이터 최초로 UFC 4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미들급 톱15 랭킹 진입에도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박준용은 "매 경기 똑같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준용은 오는 5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이번 UFC 출전을 위해 출연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벤저스- 뭉쳐야 찬다 2'에서 일시적으로 하차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준용은 MMA 통산 16승5패(UFC 6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두라예프의 통산 전적은 15승4패(UFC 1승1패)다.

한편 이날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성 밴텀급(61.2kg) 랭킹 3위 홀리 홈(41∙미국)과 10위 마이라 부에노 실바(31∙브라질)이 격돌한다.

홈은 복싱 세 체급에서 16번 타이틀을 방어하고,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가장 위대한 여성 격투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다시 한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실바는 홈을 꺾고 톱 5에 진입하길 꿈꾸고 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