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UFC 챔피언 아데산야와 대결 원해"…스트릭랜드의 도발

마고메도프에 2R TKO 승, 타이틀 전선 복귀

(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미들급 랭킹 7위 션 스트릭랜드(32∙미국)가 2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스트릭랜드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아부스 마고메도프(32∙독일)를 상대로 2라운드 4분20초 만에 펀치 연타로 TKO승을 거뒀다.

스트릭랜드는 1라운드 시작 초반 눈 찌르기 반칙을 당하며 고전했다. 마고메도프는 프론트 보디킥과 레그킥 등 다양한 킥을 차며 스트릭랜드를 공격했다.

하지만 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 이후 급격하게 전황이 바뀌었다. 체력이 떨어진 마고메도프는 킥을 차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스트릭랜드는 특유의 전진 복싱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2라운드 들어 스트릭랜드는 더욱 피치를 올렸다. 펀치 연타를 날리며 마고메도프를 압박했고, 마고메도프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 채 뒤로 물러서기만 했다. 결국 스트릭랜드는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왼손 잽으로 마고메도프를 녹다운시켰고,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펀치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 후 스트릭랜드는 "결국 경기는 5라운드다. 나는 느려지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지난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전에 이어 다게스탄 파이터에 2연승을 거둔 스트릭랜드는 다시금 UFC 미들급 타이틀 전선에 합류했다.

스트릭랜드는 "타이틀을 원한다"며 "최초이자 유일한 중국 챔피언과 한번 붙어보자"고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를 도발했다. 아데산야는 킥복싱 선수 시절 무림풍과 글로리 오브 히어로즈 등의 중국 단체에서 활약하며 중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기도 했다.

스트릭랜드는 최근 아데산야가 아프리카를 대표한다는 백인 파이터 드리퀴스 뒤 플레시(29∙남아공)에 대해 비판한 것을 비꼰 셈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뉴질랜드로 이민간 흑인 파이터 아데산야는 남아공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백인 파이터인 뒤 플레시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걸 못마땅해 하고 있다.

뒤 플레시는 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90에서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2∙호주)와 싸운다. 아데산야는 9월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293에서 이 경기의 승자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하길 원한다.

스트릭랜드는 1승만 추가한다면 새로운 타이틀 매치업을 원하는 아데산야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뒤 플레시를 제외하면 UFC 미들급 톱8 중 유일하게 아데산야와 싸워보지 않은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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